민주, 정당공천 폐지 당론 확정
민주, 정당공천 폐지 당론 확정
  • 양귀호 기자
  • 승인 2013.07.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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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67.7%, 반대 32.3%로 안건 가결

 민주당이 25일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를 거쳐 시·군·구 기초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관한 정당공천제도 폐지 방침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이석현 전당원투표관리위원장에 따르면 민주당이 지난 20~24일 선거인단 14만7128명을 대상으로 ‘기초자치선거 정당공천 폐지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7만6370명(투표율 51.9%) 중 찬성 5만1729명(67.7%), 반대 2만4641명(32.3%)으로 안건이 가결됐다.
김한길 대표는 “이 결과는 민주당의 최종적인 당론”이라며 “지난번 최고위원회가 정당공천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기초자치선거 정당공천제 찬반검토위원회의 폐지안을 채택했고 이번에 전당원투표에 부쳐 당론으로 채택키로 의결했다. 따라서 오늘의 결과는 당론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당은 이번 투표결과를 존중해 여당과 협상안을 만들겠다”면서 “폐지 반대 의견을 주신 당원들의 뜻까지 협상안에 포함되도록 하겠다. 특히 여성들의 지방의회 진출을 담보할 협상안을 만들겠다”고 향후 공직선거법 개정 협상 방침을 밝혔다.
김 대표는 전당원투표 성공의 의미도 강조했다.
그는 “전당대회 때 약속한대로 지도부가 독점한 주요 결정권을 당원에게 돌려주는 것을 이번에 실행했다. 예상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당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당원이 중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정당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당원이 의사를 결정함으로써 과거 계파정치의 한계를 극복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했다”며 “민주당은 주요 입법 현황에 관한 전당원투표제를 제도화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전당원투표 성공으로)당원이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생활밀착형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고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과 전자정당으로 나아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