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에 식량 50만t 지원
미국, 북한에 식량 50만t 지원
  • 신아일보
  • 승인 2008.05.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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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ID “내달부터 1년간…배분 정밀감시”
“한국과도 긴밀 협의… 北 “북-미 신뢰 촉진에 도움”

미국 정부는 지난 16일 북한에 대해 오는 6월부터 1년 동안 모두 50만톤의 식량을 지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제개발국(USAID)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 당국과 함께 북한 주민들에 대한 미국 식량 지원 재개를 위한 조건들에 대해 이해를 같이 했다”고 전제하고 “양측은 북한 주민들에 식량이 전달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접근과 모니터링 부문에서 실질적인 개선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USAID는 이에 따라 “미국은 북한측에 2008년 6월부터 시작 12개월간 모두 50만톤의 식량을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40만톤을, 그리고 미국의 비정부기구들(NGOs)을 통해 10만톤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양국은 WFP와 NGOs 스태프들이 지원되는 식량이 필요로 하는 주민들에 전달되는지 효과적으로 모니터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지역에 접근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 규정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USAID는 정확한 식량 지원 일정에 대해서는 “정확한 지원품목과 전달 일정 등은 이번주 내 양측의 합의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USAID는 이와 함께 근일 내에 지원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이행과 활동 내역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 평양에서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히고, 이 회담의 논의 내용에 따라 미국은 북한의 긴급성을 고려, 오는 6월 첫 식량 지원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USAID는 이 식량 지원 프로그램은 한국측의 전문가들과도 긴밀히 논의하고 협력해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이날 USAID의 발표와 관련 “아마도 이번 식량 지원 분배 모니터링 활동은 가장 활발한 활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언급하면서 “에머슨 기금측과 WFP 측 인원들이 현장에서 오가며 분배 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와 관련해 다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미국이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한데 대해 이 같은 지원이 북한의 식량 부족을 완화시켜 주고 북·미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미국의 식량 지원은 북한의 식량 부족을 상당부분 완화시켜줄 것이며 북한과 미국 양 국민들 간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북한은 식량 인도에 필요한 모든 기술적 여건을 다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 미국은 이달 초 평양에서 지원된 식량이 주민들에게 어떻게 배분되는지를 감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었다.
박지영기자 g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