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소 브루셀라병 ‘골치’
이번에는 소 브루셀라병 ‘골치’
  • 신아일보
  • 승인 2008.05.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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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서 올들어 175마리 발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경기도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법정 전염병인 소 브루셀라병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올 들어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소만 무려 175마리에 이른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달 말까지 화성과 안성, 양평 등 6개 시·군 14개 축산농가에서 소 175마리가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브루셀라는 인수(人獸) 공통 2종 법정전염병으로 감염된 소는 임신 말기 유산이나 불임 등의 증세를 보이고 사람에게 전염되면 두통과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인 뒤 관절염으로 발전한다.
시·군별로는 △안성 3농가 45마리 △파주 3농가 37마리 △양평 2농가 37마리 △가평 27마리(재검사 발병) △화성 3농가 11마리 △남양주 1농가 8마리 △포천 1농가 8마리 △연천 1농가 1마리 △양주 1마리(재검사 발병) 등이다.
이에따라 이들 시·군에서는 감염 양성축과 의심축 250여마리를 살처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안성 대덕면 K농장의 경우 지난달 사육중이던 한우 140여마리를 대상으로 채혈 검사를 실시한 결과 43마리가 브루셀라 양성축으로 판명돼 지난 3일 중장비를 동원해 의심축 45마리를 포함, 총88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도 관계자는 “브루셀라병은 AI나 구제역 등과 달리 전염병 발생 소만 살처분하면 된다"며 “브루셀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루셀라균은 100도 이상에서 소멸돼 쇠고기를 충분히 끓여 조리해 먹으면 인체에 무해하다"고 덧붙였다.
오승섭기자
sso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