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2일 대통령기록관 방문
여야, 22일 대통령기록관 방문
  • 양귀호·김천식 기자
  • 승인 2013.07.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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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록 파문] 여 “회의록 없다” vs 야 “아직 못 찾은 것”… 존재여부 최종확인

박경국 기록원장, 이관 문제관련 “받았으나 모른다”

남북정상회담‘NLL대화록’이 실종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여야 열람위원들은 두 차례에 걸쳐 국가기록원을 방문해 검색을 실시했지만 아직까지 원문을 찾아내지 못했다.

여야는 18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의 행방과 관련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회의록이나 녹음기록물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단언했고, 민주당은 아직 찾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이날 박경국 국가기록원장과 하종목 대통령기록관장 직무대행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기록물 행방에 대해 이같이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또 새누리당은 실종된 자료를 찾을 때까지 열람을 잠정 중단할 것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지금까지 찾은 자료라도 즉시 열람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운영위는 지금까지 찾은 자료를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에 보관을 하되 열람 시기는 따로 협의키로 합의했다.

열람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황진하 의원은 이날 경과보고를 통해 “첫날인 15일 여야 의원은 문서목록에 나타난 회의록이나 녹음기록물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기록원에 문의한 결과 키워드와 유사 용어를 모두 이용하고 기록원 목록을 갖고 확인했으나 해당 문서를 찾을 수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우윤근 의원은 “국가기록원 담당자들이 새누리당 의원들이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걸 확인해 달라’고 질의한 데 대해 ‘기록원에 대화록이 없다고 확인한다’고 답변했다”며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 전원은 기록관에 대해 ‘현재까지 찾지 못했다’는 게 옳은 대답이라고 질책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기록원 직원들이) 전지전능한 신도 아니고 모든 방법을 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없음을 확인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질책했다”며 “최선을 다한 건 인정하지만 모든 가능한 노력을 완벽하게 했다고 선언한 자체가 석연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경환 운영위원장은 “애초에는 새누리당 측에서는 원하는 자료를 다 못 찾았으니 거기서 확인활동을 중단하고 다시 오자고 주장했던 것이고, 민주당은 찾았던 자료는 갖고 오자 이런 차이가 있었다”며 “그러면 일단 가지고 와서 운영위 소회의실에 보관하되 열람 시기는 그 후 양당 대표위원이 협의하도록 중재안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날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이관 문제와 관련, “(참여정부 청와대로부터)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박경국 원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운영위 개의 전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봉하마을에서 돌려받았나”라는 질문에 “돌려받았다”고 답했다.

박 원장은 “봉하마을에서 돌려받았는데 없다? 근데 (지금 상황은) 이게 없다 아닌가”라는 이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건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의원이 “근데 없다는 건 그것(대화록)만 빠진 것 아닌가”라고 재차 추궁하자 “그건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참여정부 때 마지막 기록물 담당자였던 김정호 전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실·폐기 논란과 관련, “100% 이관을 했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 “기록물을 넘기는 과정에서 대화록만 빠졌을 가능성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여야가 22일 대통령기록관을 재방문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 존재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로 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18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문제에 대해 논의한 뒤 22일 오후 2시대통령기록관을 재방문해 존재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