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복당’ 급물살…이번주 고비
‘친박 복당’ 급물살…이번주 고비
  • 신아일보
  • 승인 2008.05.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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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대표 ‘7월 전대 전 복당 불허’철회
16일 정례회동…선별카드 꺼낼땐 역공 맞을듯

한나라당의 친박계 복당 문제가 이번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14일 당외 친박인사의 복당문제와 관련, 7월 전당대회 전 복당 불허 방침을 철회하고 복당 시기와 대상 등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해 당외 친박인사들의 복당문제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을 열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조 대변인은 “친박인사의 복당문제에 대한 논의를 벌였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결론적으로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대상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강재섭 대표는 탈당 친박 복당 문제와 관련, “전당대회 이전이냐 이후냐 얘기는 그만하고, 18대 원 구성 추이를 봐가면서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하지만 아무나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선별 복당 방침을 밝혔다.
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대선에서 다 고생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못 받을 이유는 없다. 다만 우리의 정체성과 맞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복당 대상 원칙과 관련, “우리 당의 정체성에 맞고 윤리적 기준에도 맞고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 등을 심사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새 원내대표가 뽑히고 나면 그런 문제들이 다 검토되고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 성향의 김학원 최고위원도 “복당 문제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빨리 해결하는 것이 여러 모로 좋겠다는 의견을 말씀드렸더니 강 대표가 전당대회 이전 복당 불가 방침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일괄 복당을 거듭 요구했지만, 나머지 지도부 6명은 일괄 복당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당의 윤리기준과 정체성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 추이를 지켜보면서 복당의 시기와 대상을 조율키로 하는 등 사실상 ‘선별 복당'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 최고위원은 “회의 결과가 불만스럽다. 전당 대회 이전에 원 구성이 마무리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사실상 보류 결정이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16일에는 당·청간 정례회동도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주 구체적인 최종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당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