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재난 남의 일만 아니다
대 재난 남의 일만 아니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5.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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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초강도 지진이 발생해 엄청난 수의 사상자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1978년 허베이성 탕산에서 발생해 24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진 이후 최대 규모 지진으로 분석된다.
이 대지진은 쓰촨성 성도인 청두 북서쪽 92Km 지점의 원촨현에서 발생하여 전국에서 여진이 잇달았다. 인접국인 베트남 태국에 까지 감지될 정도였다면 지진의 규모를 짐작할 만 하다 남의 일 같지 않다.
지진의 피해도 그 만큼 클 것으로 우려된다. 지진이 발생한 원촨에서는 학교가 무너져 900여명이 한꺼번에 매몰됐고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했다.
진앙지가 청두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다 학교 병원 공장등의 건물이 많이 붕괴돼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림픽을 3개월 앞두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티베트 독립 시위와 성화 봉송 방해사태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중국정부는 이번 지진을 ‘대재난’으로 규정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피해자들을 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 하자”고 관계당국에 지시 했으면 원자바오 총리는 지진 피해현장에서 인명구조와 피해복구를 진두 지휘하고 있다. 수천명의 인민 해방군과 경찰이 구호작업에 투입됐다. 유엔을 비롯한 미국·일본 ·러시아 유렵연합(EU)등 국제 사회 또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자연 재난에 국가적 이해 관계를 떠나 인도적으로 돕는 것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의무다. 더구나 오는 27일 이 대통령의 한·중 정상 회담을 위한 중국 방문을 코 앞에 둔 상황이고 어느 때 보다 긴밀한 양국 관계를 감안할 때 더욱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피해 지역에 50여개의 우리 기업이 나가 있고 교민이 1000여명에 일고 있어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나라의 경우 최근 크고 작은 규모의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데도 피해 사례가 별로 없어 국민들의 지진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만연해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결코 아전 지대는 아니다. 홍성 지진이나 지난해 오대산 지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재난은 예고없이 찾아온다. 특히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고 최대 투자국일 정도로 경제적 이해관계가 크다. 정부 뿐만 아니라 현지 진출 기업들도 고객 확보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 구호 활동 참여 및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