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北 미사일 선박’ 적발
파나마 ‘北 미사일 선박’ 적발
  • 강리라 기자
  • 승인 2013.07.1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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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공 미사일 레이더 통제 시스템
▲ 파나마 당국에 압류된 北 화물선과 군사용 부품 파나마 콜론시티의 만자니요 국제부두터미날에서 16일 파나마 당국에 억류된 북한 화물선 청턴강호 내의 컨테이너 안에 군사 부품들이 숨겨져 있다. <왼쪽> 미사일용 레이더 부품을 실었다는 의혹으로 파나마의 콜론 항구에 억류된 북한의 콘테이너선 ‘청천강’호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른쪽> 【콜론시티(파나마)=AP/뉴시스】

파나마 정부가 16일(현지시간) 지난주 파나마 운하로 향하는 북한 선박 청천강호의 운항을 중단시켜 신고되지 않은 미사일 형태의 화물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은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고성능 미사일 장비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컨테이너를 발견했다”며 “파나마 운하는 평화의 운하이지 전쟁의 운하가 아니기 때문에 이 화물을 허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길고 끝이 뾰족한 원뿔 모양의 미사일처럼 생긴 화물 사진을 게재하고 이 화물이 북한으로 향하는 선박에 실려 있다고 밝혔다.
파나마 정부는 지난 10일 청천강호의 운항을 중단시켰으며 지금까지 군 장비가 실린 컨테이너 2개를 적발했다고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보안장관이 밝혔다.
물리노 장관은 화물에 실제 미사일이 실렸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를 조사하는데 1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이 사진의 화물이 베트남 전쟁 당시 옛 소련이 제작한 지대공 미사일 레이더 시스템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