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내년 초부터 공론화해야”
“개헌 내년 초부터 공론화해야”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3.07.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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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우리 몸에 맞는 옷 입어야 할때”

강창희 국회의장은 17일 제 65주년 제헌절을 맞아 “개헌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론화해 19대 국회에서 마무리 짓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 65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오랫동안 논쟁이 벌어져온 개헌 문제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개헌의 필요성에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장은 “현행 헌법이 이뤄진 지난 1987년 이후 우리 사회의 규모와 내용이 천양지차로 달라졌다”며 “이제는 우리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개헌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다만 “지금 바로 개헌에 착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도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그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아울러 “아직 새 정부가 출범한지 5개월도 되지 않았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경제·안보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면서 “지금은 새 정부가 북핵 위기, 경제침체, 재정위기를 비롯한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들을 집중적으로 해결해야할 시기이자 새정부에게 적어도 금년 말까지는 총력을 기울여 일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에도 말로만 그친다면 개헌의 적기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개헌논의의 물꼬는 크게 열고, 국회는 개헌특위를 구성해서 각계각층의 지혜를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개헌 작업에는 모든 정파가 초당적으로 참여해 권력구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제2의 제헌’을 하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파생된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근본적으로 치유해서 통합과 공정과 상생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