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에 공세 빌미주지 말자”
“여당에 공세 빌미주지 말자”
  • 김천식 기자
  • 승인 2013.07.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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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의원들 입단속 나서

민주당이”여당에 공세 빌미주지 말자”며 소속 의원들의 입단속에 나섰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국정조사와 NLL(서해 북방한계선) 대화록 논란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한마디가 자칫 새누리당의 공세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연이은 ‘막말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홍익표 의원의 이른바 ‘귀태(鬼胎·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 발언으로 국회 운영이 파행되기도 했다.
귀태 발언으로 홍 의원은 원내대변인직에서 물러났고 김한길 대표는 유감을 표명하는 등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해찬 상임고문도 ‘정치공작 규탄 및 국정원 개혁촉구 대전·세종·충북·충남도당 당원보고대회’에 참석해”옛날 중앙정보부를 누가 만들었나. 박정희가 누구고 누구한테 죽었나. 박씨 집안은 안기부, 정보부와 그렇게 인연이 질긴가. 이제 끊어 달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또’성희롱 발언’도 구설에 올랐다. 임내현 의원은 지난 16일 일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서부 총잡이가 죽는 것과 붕어빵이 타는 것, 처녀가 임신하는 것의 공통점은 너무 늦게 빼는 것”이라며 성적(性的) 표현이 담긴 농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의원들의 잇단 설화(舌禍)와 관련해 의원들에게 신중한 처신을 주문했다.
김한길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무엇인가 죄를 짓고 할 말이 없는 사람들은 곧잘 잘못을 지적하는 말꼬리를 빌미로 싸우자고 대든다”라며 “그러면 죄의 본질이 사라지고 말싸움이 돼버리고 만다”고 밝혔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요즘 막말 플레이들을 보면 이것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당 원내대변인에서부터 시작해서 당 상임고문까지 합세해서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