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복당 문제 빨리 결정해야”
박희태 “복당 문제 빨리 결정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08.05.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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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 해서 풀어 나가길”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은 13일 지난 주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과 관련, “복당 원칙에 관해서는 두 분이 뜻을 같이 했다. 이제 그 시기와 범위 문제에 관해서는 당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하라는 것도 두 분이 뜻을 같이 했다”며 “이런 합의를 기초로 (최고위원회에서)논의를 하면 좀 풀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한나라당 대표로 유력시 되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대표의 5월 말 시한 지정과 관련, 그는 “5월이 꼭 데드라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급적 빨리 매듭지으라는 뜻 아니겠냐”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시기 문제를 빨리 결정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당 대표직을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는 “전혀 모르겠다”면서도 이들의 관계가 회복될 수 없는 지경까지 갔다는 일부 견해에 대해서는 “같은 당에 몸담고 있는데 회복불능의 관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과거의 당 밖 당선자들과도 함께 가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재확인하며 “같이 국민 앞에 나서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손잡고 뛰었으니까 지금도 그런 정신으로 같이 힘을 합쳐서 이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뒷받침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 차기 당 대표 문제와 관련,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변수도 있고 상황도 정리가 돼야 한다. 현 시점에서는 꼭 그렇게 공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원외대표가 여당을 이끌고 가는 게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서 그는 “일리가 있다”면서도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도 원외인데 잘 끌어왔지 않냐”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7일에 박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박희태 대표, 홍준표 원내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의 방안을 제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는 “제시한 적도 없고 또 그런 구체적인 인선안에 관해서는 들어본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의 지지율 정체현상과 관련, “많은 악재가 취임 초기에 연달아 일어났고 국민들이 경제 살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데서 오는 실망감이 표출된 것 아닌가 싶다”면서 “설령 성과가 없더라도 (당정이)진지하고 눈물나는 노력을 한다면 국민들이 신뢰를 보일 것이다. 경제에 올인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