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재국씨 파주 사옥 2곳서 고가 미술품 발견
[단독] 전재국씨 파주 사옥 2곳서 고가 미술품 발견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3.07.1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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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압수수색서 박수근 화백 작품 등 500여점 추가압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의 시공사 파주 사옥과 오금리 기숙사에서 고가의 그림 등이 다수 발견됐다.

검찰은 파주출판단지 내 위치한 시공사 사옥과 오금리 기숙사에서 박수근 화백 등 고가미술품 총 500여점을 찾아 압류했다.

이 그림 등은 재국씨가 지난달 14~16일 사이 5t 차량 3대로 분산해 숨겨놓은 것으로 취재결과 밝혀졌다.

파주에서 발견된 500여점은 차량 2대 분의 미술품이며, 성남으로 알려진 나머지 한 곳은 파악 중에 있다.

검찰은 국내 최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 K옥션에서 기록물을 제출받아 재국씨 대리인 한 모씨, 전 모씨 등과 출품내역을 확인해 수사속도를 높인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미납 수사 관련 90여명의 수사인력을 투입해 장남 전재국씨가 운영하는 출판업체 시공사와 경기 연천군 ‘허브빌리지’ 등 10여곳 등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수천억원대 추징금 미납과 관련해 이틀 연속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집행 전담팀(팀장 김민형)과 외사부(부장검사 김형준)는 17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인척 주거지 12곳과 장남 재국씨의 회사 1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10곳·경기도 2곳 등 전 전 대통령의 친인척 주거지와 장남 전재국씨가 운영하는 시공사의 계열사 1곳에 검사와 수사관 80여명을 보내 추징금 환수에 필요한 자료물을 압수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이 은닉 재산을 지인 이름을 빌려 차명으로 보유·관리한 정황을 포착, 혐의 입증에 필요한 구체적인 단서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이 비자금을 은닉 또는 세탁하기 위한 목적으로 친인척 명의로 된 금융 계좌를 개설했거나, 강제집행을 염두한 전 전 대통령을 대신해 부동산을 차명으로 보유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재국씨의 사업 자금에 비자금이 흘러들어갔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이 친인척 명의로 숨겨놓은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추적하는 한편, 실소유주가 전 전 대통령으로 드러날 경우 모두 국고로 환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부터 압수물 분석에 착수했다.

검찰은 장·차남인 재국·재용씨와 장녀 효선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향후 다른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필요에 따라 출국금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YTN에서 보도한 전두환 전 대통령집안 벽에 걸려있던 이대원 화백의 그림은 100호가 넘는 것으로 1억원이 아닌 10억원이 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