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 허용해야”
“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 허용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08.05.0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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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스티븐 스미스 호주 외무장관 접견
활발한 정치 행보…“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8일 오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스티븐 스미스 호주 외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8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 미국 측에 광우병 발생시 즉각 수입 중단 조치를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의원회관에서 스티븐 스미스 호주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미국이 그동안 광우병 소가 최근 몇년 동안 없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해결책은 아주 간단하지 않겠느냐”며 “광우병 소가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해도 좋다고 미국이 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측근인 이정현 당선자가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그렇게 한다면 미국도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어 좋고 우리 국민도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 좋은 것이 아니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스미스 장관과 한·호 관계 증진 방안, LNG 등 에너지 협력 강화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한편 한동안 공식 활동을 자제해왔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연이어 사흘간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그동안의 ‘잠행’을 끝내고 정치활동을 재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기전 쇠고기 파동과 관련,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이 재협상 밖에 없다면 재협상을 해야 한다”며 재협상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정부를 비판했다.
박 전대표는 친박 인사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무한정 끝도 없이 기다릴 수 없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등 오랜만에 ‘목소리’를 냈다.
그는 7일에도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와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면서 환담을 나눈데 이어 측근인 김용갑 의원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하는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표가 이제 정치 행보를 정상화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편 한나라당을 향해 복당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친박연대가 최근 자체적으로 교섭단체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기류 변화는 양정례 당선자 등 비례대표 파동 등 당 내부 사정과 더불어 한나라당이 완강하게 복당을 거부하는 상황과 맞물려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박근혜 전 대표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