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정통성 국민 인정해야 확보”
김한길 “정통성 국민 인정해야 확보”
  • 김천식 기자
  • 승인 2013.07.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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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朴대국민사과 촉구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5일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등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홍익표 의원의 이른바 ‘귀태(鬼胎·태어나지 말았어야할 사람) 발언’ 논란으로 인해 국정원 국정조사 등에서 빼앗긴 정국 주도권을 다시 찾기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한 점, 경찰이 은폐하고 거짓발표한 점, 대선 과정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유출된 점, 국정원이 정치 한가운데 뛰어든 점 등에 대해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런데 민주당이 오히려 부적절한 표현상의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제는 박 대통령이 사과해야 할 차례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정통성 시비는 용납할 수 없다고 하지만 정통성은 스스로 주장한다고해서 확보되는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런면서 “국민의 입을 틀어막아 되는 것도 아니다. 유신시대 국민의 입 막아도 정통성을 확보하지 못한 교훈도 알고 있다. 정통성은 국민이 인정해야 확보된다”며 “박 대통령은 ‘국정원으로부터 도움받지 않았다, 왜 그런 일 생겼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왜 떳떳하게 말하지 않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 대통령은 ‘대선 전후해 국정원이 새누리당의 정치공작 전모를 국민에게 밝히겠다’, ‘친소관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벌하겠다’고 천명해야 한다”며 “국정원 뜻에 따라 국정원 개혁하겠다고 대통령이 사과하고 실천할 때 비로소 박 대통령의 정통성이 확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