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얼굴에 식용유 끓여 부은 남편 구속
아내 얼굴에 식용유 끓여 부은 남편 구속
  • 신아일보
  • 승인 2008.05.0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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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을 고치겠다”며 식용유를 끓여 아내의 얼굴에 부은 흉악한 남편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7일 아내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식용유를 끓여 아내의 얼굴에 부은 A씨(32)를 중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33)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아내를 야구방망이로 때린 뒤 식용유를 물과 섞어 끓인 식용유를 아내의 얼굴에 3차례나 부은 혐의다.
A씨는 자신의 이같은 범행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얼굴과 등, 가슴 등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은 아내의 휴대폰을 빼앗은 뒤 약 31시간 동안 방안에 가둬 둔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아내가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서 주방 보조일을 하면서도 일반 술집 주방에서 일한다고 자신을 속였다는 이유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아내는 A씨가 일용직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생계가 어렵게 되자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에 유흥주점에서 주방 보조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칠성기자 csbea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