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논란' 속 비, 10일 오전 전역
'연예병사 논란' 속 비, 10일 오전 전역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3.07.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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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표정으로 1분의 짧은 인사 마치고 자리 떠나
 

가수 겸 탤런트 비(31·정지훈)가 전역했다.

비는 10일 오전 8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서문 입구에 모인 수백 명의 팬들 앞에서 21개월의 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신고했다.

"충성"이라고 외치며 거수경례를 한 뒤 "병장 정지훈 2013년 7월10일 전역을 명받았습니다"고 말했다. 현장에 몰려든 100여명의 취재진에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늘 감사드리고 앞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힌 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1분여 만에 현장을 빠져나갔다.

전역하는 여느 연예인과 달리 비의 이날 표정은 어두웠고 발걸음은 무거웠다. 군 복무를 마친 연예인들의 의례적인 행사가 된 미디어의 질문도 일절 받지 않았다.

군 복무 중인 올해 초 탤런트 김태희(33)와 교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의 특혜 시비를 촉발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비는 당시 김태희와 만나는 과정에서 4차례의 군인복무 규율을 위반, 일주일간 근신 처분을 받았다.

SBS TV '현장 21'이 지난달 '연예병사들의 화려한 외출' 편을 통해 연예병사의 부실한 군 복무 실태를 내보낸 것도 영향을 끼쳤다.

2011년 10월11일 경기 의정부 306 보충대로 입소해 군복무를 시작한 비는 이듬해 2월 연예병사로 발탁됐다.

이날 김태희는 현장에 오지 않았으나 대신 약 800명의 팬이 비를 보러왔다.

한편, 비는 지난 5일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금 0원에 게약기간 없이 일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홍승성 대표는 10년 전 비가 데뷔 할 당시 매니저와 가수로 함께 했던 사이다. 홍 대표는 JYP 대표를 거쳐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으며 포미닛 비스트 등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