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연장 혈투 끝에 NC 꺾고 3연패 탈출…넥센 4연승
[프로야구] LG, 연장 혈투 끝에 NC 꺾고 3연패 탈출…넥센 4연승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7.10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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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3-1 승리한 넥센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손승락은 역대 14번째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기록했다.

LG가 천신만고 끝에 시즌 40승 고지에 올라섰다.

LG 트윈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0회말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2-1로 신승했다.

이진영은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10회말 1사 1,2루에서 NC 노성호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이진영은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적토마' 이병규는 4타수 4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프로야구 통산 4번째로 1900안타 고지에 올라섰다.

LG 선발 신정락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경신하면서 사사구가 없었다.

신정락은 최고 146㎞의 직구와 함께 커브를 버무려 NC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3연패에서 탈출한 LG는 시즌 40승(31패) 고지에 오르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 넥센과는 여전히 1.5경기차다.

선취점은 NC가 먼저 뽑았다. NC는 3회초 1사후 김종호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곧바로 박정준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선제득점을 올렸다.

이후 양팀은 투수전을 펼쳤다.

NC 선발 찰리는 노련한 마운드 운용으로 LG 타선을 막아냈고, LG 선발 신정락은 날카로운 직구에 커브를 결정구로 내세워 NC 타선을 잠재웠다.

LG는 2회말 1사 만루 기회를 무산시킨 후 좀처럼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6회 공격에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박용택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정의윤의 진루타로 잡은 1사 3루 찬스에서 이병규가 3루수와 유격수간을 꿰뚫는 적시타를 날려 1-1로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경기를 전개한 양팀은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승부는 10회말 LG 공격에서 갈렸다. LG는 선두타자 윤요섭과 오지환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천금같은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1사 1,2루에서 이진영이 적시타를 때려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NC 선발 찰리 쉬렉은 8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LG의 주전 포수 현재윤은 2회말 NC 선발 찰리의 투구에 왼손등을 맞아 정밀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목동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3-1로 물리쳤다.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넥센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넥센은 41승째(29패1무)를 수확, 선두 삼성을 반 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넥센 선발 나이트의 호투가 빛난 한 판이었다.

지난 한 달 동안 1승4패 평균자책점 6.35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나이트는 7월 첫 등판이었던 3일 NC전에서도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나이트는 이날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최근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지난달 4일 삼성전 이후 35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나이트는 시즌 6승째(6패)를 수확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8회초 1사 1,2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손승락은 시즌 24세이브째(2승1패)를 챙겨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렸다. 손승락은 역대 14번째로 개인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넥센 타선은 1회말에만 2점을 뽑아내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택근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8회 쐐기 솔로포(시즌 17호)를 쏘아올린 박병호는 홈런 부문 공동 선두를 달렸다.

롯데는 타선이 나이트를 상대로 애를 먹으면서 아쉽게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손아섭이 4타수 3안타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넥센전 2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30패째(36승2무)를 기록, 5위 KIA 타이거즈(35승30패2무)에 반 경기차로 추격당하게 됐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4패째(7승).

SK 와이번스는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선두 삼성을 물리치고 기분좋은 승리를 챙긴 SK는 대구구장 3연패, 원정경기 3연패를 모두 끊고 31승째(37패1무)를 수확했다.

SK 중심타선이 모두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힘을 냈다.

지난달 6월15일 이후 홈런을 때려내지 못하며 주춤했던 최정은 24일 만에 시즌 17호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여 SK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최정은 홈런 공동 선두도 유지했다.

박정권이 6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고, 한동민도 6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SK 좌완 투수 김광현은 볼넷 5개를 내주며 제구 난조를 보인 가운데서도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째(5패)를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선발 릭 밴덴헐크의 부진 속에 홈경기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27패째(40승2무)를 당한 삼성은 2위 넥센에 반 경기차로 추격당했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4이닝 8피안타 5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5패째(3승)를 떠안았다.

대전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5-0으로 완파했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8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을 내주고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노경은은 이날 호투로 시즌 5승째(5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최준석이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2,3루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톱타자 이종욱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밥상도 차리고 해결도 하면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승리로 한화전 연승 행진을 '5'로 늘린 두산은 36승째(32패2무)를 수확, 5위 KIA와의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타선이 노경은 공략에 실패하면서 완패하고 말았다. 지난 6일 SK 와이번스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던 한화는 이날 패배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실패했다. 47패째(20승1무)를 당한 한화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처음으로 두산 타선을 상대한 대나 이브랜드는 5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 시즌 8패째(2승)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