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안정 6조4000억 투입
회사채 시장 안정 6조4000억 투입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3.07.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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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동성 위기 겪고 있는 기업 지원

정부가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 6조4000억원에 이르는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를 발행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 을 마련, 하반기부터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정상화 방안의 핵심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 자구 노력을 전제로 회사채 차환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6조400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 긴급투입키로 했다.
정부는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산업은행 등을 통해 인수하고 이를 담보로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키로 했다. P-CBO의 발행에는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강이 이뤄진다.
신보의 여유 재원 1500억원에다 재정과 정책금융공사가 3500억원씩 7000억원을 투입하고 한국은행은 정책금융공사의 신보 출연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신보 규정상 보증재원의 20배까지 보증할 수 있지만 P-CBO에 담기는 회사채의 신용도가 높지 않아 6조4000억원 정도 보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차환발행 심사위원회’를 구성, 종합심사를 거친 뒤 구체적인 지원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지원자금의 상당부분은 건설, 해운, 조선 등 취약업종을 지원하는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은 “대외 충격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될 경우 양극화 문제가 회사채 시장 전반의 경색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어 시장 정상화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