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부적격 인사 조속 사퇴해야”
“청와대 부적격 인사 조속 사퇴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08.04.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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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동관·곽승준·김병국 등 검찰 고발 예정
선진당 ‘특종 누락’ 파문 이동관 대변인 경질요구

통합민주당은 30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과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이봉화 복지부 차관 등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청와대 참모들이 재산 공개 과정에서의 불법과 탈법을 한 점에 대해서 일관된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어떤 사람은 사퇴하고 어떤 사람은 넘어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고무줄 잣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청와대의 부적격 인사들은 조속히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재성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문제 수석들에 대한 고발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최 대변인은 “이동관 대변인은 부인 명의로 문제가 된 농지를 취득했지만 이 대변인이 언론사 재직 당시인 2004년 12월 퇴직금을 중간정산 받아서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을 했다”며 “농지 매입 사실은 이 대변인의 지시나 부인과의 협의를 통해 이뤄졌고, 자금을 이동관 대변인이 댄 것으로 확인됐으므로 이 대변인은 농지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김병국 수석에 대해서는 “7000만원에 매입한 토지를 형제에게 4억5000만원에 매도하면서 3억8000만원의 차익을 남겼지만 세금을 내지 않은 흔적이 있으므로 양도 소득세 탈루에 대해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사퇴한 박미석 전 수석에 대해서도 농지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이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특종 누락’ 파문과 관련해 “대통령은 이 대변인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선진당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범법행위를 저지른 이 대변인이 청와대 대변인 신분을 악용해 언론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며 “지난 정부의 잘못된 언론 정책을 되돌리겠다던 이 정권이 언론을 협박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일보는 최근 이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특종보도를 내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이 대변인이 국민일보 편집국장 등에게 기사를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