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NLL ‘진보·보수’맞불 집회
국정원·NLL ‘진보·보수’맞불 집회
  • 윤다혜.강리라 기자
  • 승인 2013.07.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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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VS NLL관련 발언 규탄

국정원·NLL 논란 관련’진보·보수단체’맞불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지난 6일 오후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처음으로 1만여명의 참석자을 기록한 가운데 비슷한 장소에서 보수단체들은 NLL 관련 발언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어 대결양상을 보였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20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대선개입과 정치개입진상 및 축소은폐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긴급 시국회의(국정원 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6시 서울시청광장에서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 집회에는 1만여명(경찰 추산 4500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21일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참석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대 향린교회 청년회, 사회복지사 모임, 철도노조, 진주의료원 노조 등 시민사회단체와, 우원식 민주당 최고의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등 야당 정치인 1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면서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한 과정을 밝히고 대통령과 국정원에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국정원과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의 선거캠프가 연결된 정황이 나오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몸통을 밝혀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18대대선소송인단 등은 오후 7시 광화문 교보빌당 앞에서 제18대 대선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보수단체들은 NLL 관련 집회로 ‘맞불‘을 놓았다. 어버이연합은 오후 6시 국가인권위 앞에서 ‘NLL 바로 알리기 문화제’를 개최했고, 오후 6시30분 애국단체총연합회 회원 2000여명은 청계광장에서 ‘국가반역 공모세력 심판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후 7시에는 애국주의연대가 시청역 5번출구 앞에서 NLL포기발언 국정조사 책임자 처벌 촉구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 단체 소속 회원 300여명은 문화제에서 “NLL 포기발언 관련자들을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69개 4000여 명의 경력을 집중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양측의 집회 사이에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