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성공단 재가동 첫걸음”
여야 “개성공단 재가동 첫걸음”
  • 양귀호·이재포 기자
  • 승인 2013.07.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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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진전… 긍정·환영” 한목소리
▲ 남북 당국간실무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7일 오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16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열린 개성공단 실무회담 종료회의에서 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야는 남북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고 보고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와함께 경색됐던 남북관계에 새로운 활로가 되길 기대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합의는 남과 북 양측이 개성공단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의지와 진정성 있는 자세가 한데 모아졌기에 채택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어렵게 이뤄진 이번 합의 결과에 대해서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이제 우리 정부와 북한은 합의 내용과 절차에 따라 향후 모든 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하다”며 “설비 점검과 물자 반출 등을 위해 개성공단에 출입하는 남측 인원과 차량들의 통행·통신, 남측 인원들의 안전한 복귀 및 신변 안전 보장도 합의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오늘 새벽의 합의가 지속적으로 유효하기 위해서는 10일 열기로 합의한 후속 회담의 내용과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는 다름아닌 북한의 개성공단 기업 피해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공단폐쇄 등 재발 방지에 대한 합의가 바탕이 돼 정치적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야권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려 아쉽고 안타깝지만 이제라도 개성공단과 남북관계 정상화의 첫발을 뗀 것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오늘 합의로 악화일로를 치닫던 남북관계를 반전시킬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남북당국은 이번 대화를 통해 갈라서기는 쉽지만 다시 만나기는 너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먹을 펴야 악수를 할 수 있다”며 “비온 뒤 땅이 단단해 진다는 속담처럼 남북당국이 상호비방을 자제하고 다양한 대화채널을 복원해 더 큰 진전과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천해 온 민주당은 이번 합의를 환영하고 이번 대화와 합의를 바탕으로 남북대화와 교류를 더욱 넓혀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 이지안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남북이 당국간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후속회담을 하자는 합의를 이뤄냈다”며 “파국으로 치닫던 개성공단 사태가 95일만에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된 것은 늦었지만 매우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남북경협의 최후 보루이자 상징인 개성공단 정상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남북 교류와 협력은 물론 꽉 막힌 남북관계를 뚫어내는 시원한 청량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