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AI…75℃ 이상 가열하면 사멸
조류 AI…75℃ 이상 가열하면 사멸
  • 신아일보
  • 승인 2008.04.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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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 구미시 의사회장
“Bird Flu라고도 하며, 조류 인플루엔자 또는 가금 인플루엔자라고도 한다”
닭·오리 등의 가금류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 감염된 조류의 콧물이나 호흡기 분비물, 대변 등에 접촉한 조류들이 다시 감염되는 형태로 전파되며, 특히 철새들에 의해 많이 전파된다.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 약병원성, 비병원성으로 구분되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는 우리나라에서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닭은 특히 감수성이 커서 감염되면 80%이상이 호흡곤란으로 폐사한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HA형과NA형이 있다. HA형 15종과 NA형 9종이 곱해져서 이론적으로는 135종의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조류에서 조류 인플루엔자를 잘 일으키는 H5형이나 H7형은 원칙적으로는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지 않으나, H5N1인플루엔자 처럼 드물게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1997년 홍콩에서 처음으로 일체 감염을 일으켜 6명이 사망했고, 2003년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하여 모두 23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3년 12월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H5N1형 인플루엔자가 처음 발생한 이래 몇몇 지역에서 검출되었으나, 인체감염 사례는 없다.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양계업에 종사하는 등 감염된 닭이나 오리에 노출된 사람들이고, 사람끼리 전파되거나 닭·오리 등을 먹어서 감염된 사례는 없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75℃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하므로 닭·오리 등을 충분히 익혀 먹으면 감염되지 않는다. 조류독감에 감염되면 38℃ 이상의 고열이 나면서, 기침·4인후통·호흡곤란 등 감기나 독감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난다. 현재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조류독감 예방법은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에 철저를 기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조류독감은 항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하면 치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