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비핵화·도발 억제 촉구’
‘北비핵화·도발 억제 촉구’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07.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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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의장성명 채택 후 폐막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지역안보포럼(ARF) 각료회의가 2일 핵·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의장성명을 채택하고 폐막했다고 도쿄신문이 3일 보도했다.
성명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ARF는 성명에서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담은 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과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이행할 것을 북한에 요구했다.
북한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 정책을 중지해야 한다며 이를 의장성명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지만 북한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러한 내용은 성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은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지속되는 한 한반도의 핵 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해결하지 않는다”고 호소하고 핵 개발을 정당화하려 했지만 대부분의 참가국들은 북한에 대해 비핵화를 위한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도발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의장성명은 일본 정부가 요구한 일본인 납치 문제는 직접 언급하지 않고, “국제 사회의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표현하는데 그쳤다.
AR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문제 등을 협의하는 장으로 아세안 회원국 10개국과 한·중·일 및 북한, 미국, 유럽연합(EU) 등 27개 국가 및 기구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