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는 한전이 765kV 송전탑과 변전소 건립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4개 시·군(이천, 광주, 여주, 양평)과 연대 반대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반대 이유를 각종 중첩 규제로 대기업이 떠나고 공장의 신·증축은 물론 종합병원, 대학 등 설립이 불가능해 주거환경이 낙후된 지역인데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립은 시민들에게 분노의 불씨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전과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 5월8일 한전은 765kV 신경기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 에 따른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을 위해 이천시에 협조공문을 보낸바 있다.
그러나 이천시 입장은 단호하고도 강력한 반대 입장이다.
이에 지난달 28일 양평 쉐르빌호텔에서 개최된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 회의에 광주시 관계위원들이 참석해 반대 입장을 강력히 피력했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시와 3개시군(이천 여주 양평)이 연대해 입지 반대를 주장할 방침이다.
이에 한전측은 “4개 시군마다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며 수도권의 원활한 전력수급이 목적이며 규제로 인한 입장은 한전이 처리할 수 있는 입장이 못 된다”며 “이달 넷째 주에 다시 입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내년 4월까지 입지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4개 시·군이 한발씩 양보하며 상생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강력 반대 이유로 “건강에 치명적인 765kV 송전탑과 발전소가 이천에 들어설 수 없다는 것이”며 “만약 들어서게 된다면 지난 2007년 4월 군부대이전에 반대하는 이천 시민 1만 명이 집단시위를 벌이는 등 제2의 군부대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