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자회담 재개 입장 확인
중국, 6자회담 재개 입장 확인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07.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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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핵 문제 관련 中과 지속 협력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 및 미국과 각각 양자회담을 한 중국이 북한 문제에 관련해 6자회담 재개, 9·19공동성명에 따른 비핵화 등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지난 1일 중국 중신망(中新網)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브루나이에서 열린 ARF에서 약 한 시간의 양자회담을 열어 의견을 교환했고, 북핵 문제 등에 관련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왕 부장이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중국의 변치 않는 입장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고, 북한이 관련국과 함께 ‘6자회담 재개’라는 목표를 향해 관련국들이 ‘서로 마주보고 적극 다가설 것(相向而行)’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또 북핵 문제가 대화의 궤도에 돌아올 수 있도록 관련국이 필요한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왕 부장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도 양자회담을 연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각 당사국이 9·19공동성명의 정신으로 되돌아갈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에 일련의 긍정적인 변화가 생겨났다”며 “현재 해야 할 일은 대화와 담판의 대문을 활짝 여는 것이며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관련국이 서로 마주보고 적극 다가가면서 6자회담 하루빨리 재개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9·19 공동성명이 각 당사자들이 감당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규정하고 각 당사국의 관심 사항을 명확히 정의했으며 평등하고 균형잡인 방안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기반을 제공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가운데 케리 장관은 중국이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유익하고도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과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새로운 대국 관계 설정에 의견을 같이 하고 그 발전 방향을 명확히 했다며 양국은 다음 단계에 전략적인 대화를 진행하고, 인문 교류를 강화하면서 양국 정상이 이룬 좋은 형세를 이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