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이별할 수 없었다”
“아이와 이별할 수 없었다”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3.07.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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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미키, 미혼모 고백… 딸 출산 사실 공개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스타 안도 미키(26)가 지난 4월 딸을 출산한 사실을 공개했다.
1일 ‘교도통신’과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안도는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딸을 출산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정도에 임신 사실을 알았다”고 말한 안도는 “지난 4월 딸을 낳았으며 아이의 출산 당시 몸무게는 3.35kg이었다”고 전했다.
안도는 지난해 10월 초 ‘닛칸스포츠’와 단독 인터뷰를 가지고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임신 사실을 알았다고 밝힌 시기와 맞물린다.
임신 사실을 알고난 뒤 고민했다는 안도는 “아이와 이별한다는 결론을 내고 싶지 않았다. 주위에서 반대를 많이 했지만 열심히 설득했고, 스케이트보다 그 아이의 생명을 택했다”며 울먹였다.
안도는 “스케이팅이라는 것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해줬지만 한 명의 여성으로서 (낳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처음 아이 얼굴을 봤을 때 귀엽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4월 아이를 출산한 안도는 5월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를 선언했던 안도는 7개월만인 지난 5월말 아이스쇼를 마치고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아이를 낳고 훈련을 해본 후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안도는 “출산으로 공백이 생기면서 스케이팅의 소중함을 알았다. 빨리 빙판 위에서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빨리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고백했다.
안도는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결별하게 된 니콜라이 모로조프 코치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털어놨다. 안도는 2009년 모로조프 코치와 동거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직후에는 결혼설도 나돌았다.
“은퇴할 때까지 모로조프 코치와 함께한다는 생각이었는데 거절당했다”고 전한 안도는 모로조프 코치와 연인이었냐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더니 “좋은 관계였다”며 크게 부정하지 않았다.
안도는 “연습에서 잘 되지 않더라도 실전에서 할 수 있다는 기분으로 만들어주는 코치였다. 그런 기분을 만들어줄 수 있는 코치였다”며 “그래서 코치를 맡을 수 없다고 했을 때 이해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안도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어머니 스케이터’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어머니로서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한 안도는 “빙판 위에서 책임을 가지고 열심히 뛰겠다”며 2013~2014시즌을 마치면 은퇴하겠다는 뜻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