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브랜드와 경제력
‘KOREA’브랜드와 경제력
  • 신아일보
  • 승인 2008.04.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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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신문 파이낸셜 타임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는 인터넷검색엔진 구글로 860억5700만 달러나 된다.
브랜드 가치순위는 기업의 전체 매출이나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글로벌화의 진전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 파워가 없이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보여주는 대목이다. 상품의 브랜드 파워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처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바로 ‘국가 브랜드(nation brabd)’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조사 대상 38개국 가운데 32위에 그쳤다는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여러 조사에서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는 ‘고속성장의 신화’‘매력적인 전자제품’ ‘근면한 국민’ ‘올림픽과 월드컵’등에 모아진다. 그러나 ‘분단국가’‘과격한 시위’ ‘군부독재’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여전히 가치를 압도하고 있다.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조선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을 유지하는 우리로선 억울한 일이다. 하지만 경제 실력에 비해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절반에 불과한 것은 세계시장의 냉정한 현실이다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인도에 밀려13위로 떨어졌다. 2005년 11위였다가 이듬해 러시아에 그리고 다시 인도에 추월당한 것이다. 최근 몇 년의 저성장이 직접적인 원인임을 물론이다. ‘BRICs’ 곧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모두 밀리면서 “10년 내 7대 경제 강국 반열에 들어가겠다” 고 이명박 정부가 제시해온 ‘드림코리아’도 그 실현이 그만큼 씩 멀어지고 있다. 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내실마저 상대적으로 뒤쳐지고 있다. ‘소득 2만 달러시대 한국의 국가브랜드 현황’에 따르면 2006년 기준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는 5043억 달러로 일본 3조 2259억 달러의 6분의1 미국 13조 95억 달러의 26분의1에 그쳤다.
GDP대비가 각각 5분의1, 14분의 1임을 감안 하면 경제력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다. 부정적인 국가 이미지는 기업 활동의 짐일 수 밖에 없다. 이제부터라도 국가 브랜드를 다시 쌓아나가야한다.
경제학에서는 생산국가가 어디냐에 따라 그 상품의 품질에 대한 인식이나 가격까지 좌우되는 ‘생산국 효과 이론’이 있다. 국가 브랜드는 또 외국 투자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인이다 따라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도 브랜드 관리는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