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평화 ‘새로운 한반도’ 만들 것”
“동북아 평화 ‘새로운 한반도’ 만들 것”
  • 장덕중·김천식 기자
  • 승인 2013.06.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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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북한 국제사회 책임 있는 일원 되는 것 중요”

중국 방문 마치고 귀국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대북문제와 관련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새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북핵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또 양국 관계에 대해 “두 나라의 강물이 하나의 바다에서 만나듯이 중국의 꿈(中國夢)과 한국의 꿈(韓國夢)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며 양국의 지향점이 같다는 점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칭화대를 방문해 ‘새로운 20년을 여는 한·중 신뢰의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문제에 대해 “동북아에 진정한 평화와 협력을 가져오려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새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구성원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안정되고 풍요로운 아시아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한반도가 제가 그리는 새로운 한반도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려면 무엇보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은 핵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구성원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면, 동북 3성 개발을 비롯해 중국의 번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한문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진 동북아 지역은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지구촌의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제시한 동북아지역 다자간 대화 프로세스인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는 매우 불안정하다. 경제적인 상호의존은 확대되는데 역사와 안보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불신으로 인해 정치, 안보협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평화화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자적 매커니즘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동북아 지역도 역내 국가들이 함께 모여서 기후변화와 환경, 재난구조, 원자력안전 문제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연성 이슈부터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국과 중국이 신뢰의 동반자가 돼 ‘새로운 동북아’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내실화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온 것이 국민의 신뢰인데, 외교 역시 ‘신뢰외교’를 기조로 삼고 있다”며 “국가 간의 관계도 국민들 간의 신뢰와 지도자들 간의 신뢰가 두터워진다면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인연과 이번 정상회담을 들면서 “지난 20년의 성공적 한중관계를 넘어 새로운 20년을 여는 신뢰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한중미래비전 공동성명’은 이러한 여정을 위한 청사진이자 로드맵“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 중 처음과 마지막 일부를 중국어로 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3박4일간의 방중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 후 오후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