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북정책, 획기적 변화 어려울 것”
“中 대북정책, 획기적 변화 어려울 것”
  • 김천식 기자
  • 승인 2013.06.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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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장관 “北, 우리 신호 못받으면 강인하게 대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대북정책과 북핵정책이 바뀔 것이라고는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지난 28일 열린 전남 여수 MVL(엠블) 호텔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의 대북정책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무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다만 “중국의 대북정책이나 한중 간에 북핵문제나 북한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입장을 조금씩 서로 공감대를 넓혀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미중정상회담 한중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적어도 세 나라간에 북한 핵문제에 대한 시급성을 인식하는 데 상당히 서로 간에 의견이 일치되고 세 나라가 적어도 북한 핵문제를 놓고 연대와 전선들이 구체화되는 과정으로 가는게 아닌가.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무산된 남북 당국 간 회담에 대해서는 “잘했다고 볼수 없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여러가지 과정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지만 평가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또다른 회담 국면이 나오게 되면 어떻게 잘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자평했다.
하반기 남북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지에 대해서는 “회담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야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인도적 지원이나 사회문화적 교류는 가급적이면 해나가겠다”며 “도리와 베짱을 견지해나가는 것이 남북간 신뢰를 쌓아나가는데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할 도리는 다 한다”며 “최선을 다하고 우리 도리를 다했음에도 북이 우리의 신호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수용하지 못하면 강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으로 계속 가야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백척간두 처지에 있는 개성공단을 빨리 정상화시켜야겠다는 즉각적인 대응 보다는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이 문제를 접근해야 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북도 북이 해야될 도리를 해야된다.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도 그 운명은 뻔하다고 본다. 어떤 기업들이 들어가서 활동을 하겠나”고 거듭 강조했다.
국가정보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것이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우리 부가 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답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