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료원, 노조가 병원경영을?
남원의료원, 노조가 병원경영을?
  • 남원/송정섭 기자
  • 승인 2013.06.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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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전철 밟나… 시민들 한숨만

지난달 27일 남원의료원 정석구 원장은 취재에 앞서 “노조집행부가 협의 때마다 다 내주어도 경영권과 인사권이 포함된 협약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병원의 정상화가 아직도 멀었음을 내비쳤다.
강성노조에게 병원운영에 필요한 모든 실권을 뺏긴 남원의료원 경영이 진주의료원의 전철을 밟으며 파국을 향해가고 있어 시민들이 한숨소리가 깊어가는 현실이다.
남원의료원의 노조지도부의 축인 핵심간부 L씨는 전남보성출신으로 1986년12월1일 의료원 방사선사로 입사 후 2000년부터 12년간 남원의료원 업무와 무관한 서울 민주노총 보건의료산업 노조에 파견근무 했고 2012년 복귀 후에도 근로시간면제자로 노조 일만 전담하고 병원에는 필요악에 해당하는 노동운동기술자로 알려지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 27일 CBS뉴스쇼에 출연해 진주의료원 해산과 관련 “의료원은 공공병원이 아닌 노조병원이 됐다”며 “그들이 주장하는 5년간 임금을 동결했고 임금체불로 고통을 당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명예퇴직과 토요무급근무, 연차휴가반납 등 자구노력을 꾸준히 해 왔다는 주장은 병원운영의 본질을 모르는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홍 지사는 “노무현 정부당시 2005년부터 지방의료원은 독립채산제로 바꿨다. 다시 말하면 정부가 돈 지원 안 하고, 자기들이 벌어서 운영하도록 돼 있는데 돈 버는 게 없으면서 어떻게 월급을 올리고 임금체불도 돈이 있어야 지급한다”고 밝힌바 있다.
남원의료원은 몇 명에 불과한 강성, 귀족노조지도부의 진의파악이 우선이다. 그들이 주장대로 정석구원장이 퇴진한다면 남원의료원이 살아날 수 있다는 보장책에 대해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병원을 살린다는 대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구체적으로 밝힌바 없다.
시민 H씨는 “그들은 정 원장을 몰아내고 병원장직을 노리는 누군가의 금전적 도움을 받으면서 그 돈과 노조원들이 납부한 막대한 조합비를 써가며 일부 사회단체 등에 경비를 지원하면서 그들을 자신의 방패막이로 이용해 어떻게든 노조집행부의 존속을 지키려 한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고 민주국가에서는 상상도 할 수없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이 잘못되거나 토박이시민이 당할 심각한 피해발생에는 관심이 없고 노조원이 납부하는 년1억여 원의 막대한 돈 쓰는데 재미를 느끼고 수많은 노조원과 사회단체가 자신의 말 한마디로 움직일 수 있다는 우월감에 젖어 있는 노조기술자에 불과한데, 그의 지시에 따르고 동조하며 사회악을 조장하는 주변단체에도 회의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H씨는 또 “남원인으로서 남원을 지켜야할 노조원이나 시민을 위해야할 사회단체는 모든 착각에서 깨야 한다”며 “언제나 떠날 수 있는 자의 꼭두각시 놀음은 지양하고 정확한 진실파악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