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현대차그룹 이노션 조사
공정위, 현대차그룹 이노션 조사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3.06.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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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 광고회사 전반 확대할 듯

공정거래위원회가 광고업계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이노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공정위 및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공정위 기업협력국 조사관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이노션 본사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이노션이 하도급 업체와의 거래에서 단가 후려치기나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행위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14일 삼성그룹 계열인 제일기획에 이어 같은달 27일 롯데그룹 계열 대홍기획에 대한 조사를 벌여 대기업 계열 광고회사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총수일가가 지분이 100%인 이노션은 지난해 총매출(4113억여원)의 50% 이상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통해 벌어 들여 대표적인 일감 몰아주기 사례로 지목돼왔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4월 광고와 물류 분야에서 6000억원 상당의 일감을 중소기업에 개방키로 했다. 이 가운데 광고 부문은 국내 광고 발주 예상액의 65%인 1200억원 수준이다.
한편 일감 몰아주기 등 재벌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26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