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역량 총동원, BBK수사에 맞서겠다”
손학규 “역량 총동원, BBK수사에 맞서겠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4.2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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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발한 한나라 의원들도 똑같이 수사하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3일 자당 의원들에 대한 BBK검찰 수사와 관련, “진수희, 이재호, 차명진 등 우리가 고발한 한나라당 의원들도 똑같이 수사하라”며 “우리도 역량을 동원해 싸울 것은 싸우고 지킬 것은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여의도 모 식당에서 한나라당에 고발당한 박영선, 서혜석, 정봉주 의원과 박주선 당선자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사필귀정으로 보여주기 위해 당당하게 대처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손 대표는 “총선이 끝나자 마자 BBK의혹에 문제를 제기한 의원들을 고발하겠다고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말로는 타협과 통합의 정치를 한다고 하며 실제로는 야당을 탄압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공안정치 조성”이라고 규탄했다.
이에 대해 박주선 당선자는 “명백한 정치 보복인데도 검찰이 법을 편파적이고 자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관련 의원들을 수사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BBK를 방어했던 사람들과 대정부 질의에서 BBK에 대해 어물어물 답변했거나 비호한 사람들이 거의 다 승진했다”며 “‘BBK소방수 내각’을 철저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김경준 기획 입국설을 제기하고 증거까지 밝히겠다던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아직까지 증거도 못대고 있다”면서 “이런 루머가 어떤 피해를 주는지도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BBK관련 공판을 앞두고 있는 정봉주 의원은 “처음 소환에 응했을때 검찰은 양당의 형성성을 고려, 한데 묶어 소환하려 하니 지금 조사 받든, 나중에 받든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면서 “이것만 봐도 검찰이 야당을 속이고 4.9총선에서 떨어뜨릴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어리석게도 나는 소환 조사에 응했지만 나머지 분들은 검찰의 편파 수사에 맞서 BBK문제를 전면적으로 정치 이슈화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낙선자 신분이지만 기필코 재.보선을 통해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나라당이 검찰에 고소.고발을 의뢰한 민주당 의원들은 김종률, 김현미, 박병석, 박영선, 서혜석, 신기남, 이해찬 , 정봉주, 최재성 의원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이다. 한나라당은 이들에 대한 고소. 고발 사건을 취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