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86억4000만 달러 흑자
5월 경상수지 86억4000만 달러 흑자
  • 강리라 기자
  • 승인 2013.06.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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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기록… 16개월째 흑자 행진

5월 경상수지가 86억4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6개월 연속 흑자 기조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86억4000만 달러로 전월(39억3000만 달러)보다 47억1000만 달러 늘었다.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11월 흑자(69억1000만 달러)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월 9억6880만 달러 적자에서 2월 5억573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16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김영배 경제통계국장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줄어 수입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 경상수지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때와 같이 환율 급등으로 수입가격이 올라 수입 감소폭이 25% 이상 떨어진 경우가 아닌 만큼, 지금의 -4% 수준을 불황형 흑자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수입물가지수도 전년대비 9.6% 떨어진 반면에 물량 면에서는 5% 늘었다.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서 소비가 느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25억4000만 달러였다.
지난달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는 전월의 35억4000만 달러에서 72억7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수출은 495억9000만 달러(본선인도가격(FOB) 기준)로 1년 전보다 7.4%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1년 전보다 4.8% 줄어든 423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수출을 통관 기준으로 보면 483억6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2% 늘었다. 정보통신기기(32.1%)과 반도체(17.1%), 승용차(7.9%) 등의 수출 증가세가 확대된 결과다.
국가별로 미국 수출이 1년 전보다 21.6%나 커졌다. 중남미(17.1%)와 중국(16.6%)에 대한 수출도 늘었다. 반면 유럽연합(EU)과 중동, 일본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4.0%, 13.4%, 11.6% 감소했다.
5월 수입은 424억5000만 달러(통관 기준)로 1년 전보다 4.6% 줄었다. 소비재와 자본재가 각각 5.8%, 5.1% 늘었음에도 원자재가 10.2%나 감소해서다.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의 14억5000만 달러에서 11억3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한은은 다음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5월보다는 축소될 것으로 봤다. 김 국장은 “통상 반기 말의 무역외소득수지에 마이너스(-) 요인이 있어왔다”면서 “6월 숫자는 5월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상당 폭 흑자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