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수출이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엔저현상과 대유럽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쾌속 순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가 한국무역협회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말까지 도내 총 수출액은 261억6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3억2900만 달러에 비해 7.5%(18억36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같은 기간 전국 수출은 2299억56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2278억1300만 달러에 비해 0.9%(21억4300만 달러)에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수입은 141억7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47억7400만 달러보다 4.1%P(6억200만 달러) 감소해 지난달 충남의 무역수지는 119억93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5억5500만 달러보다 25.5%(24억3800만 달러)가 늘어난 수치로, 충남의 월중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5월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49억7300만 달러, 전자응용기기 21억 2900만 달러, 석유화학중간원료 15억 1700만 달러, 자동차부품 10억3800만 달러, 합성수지 9억9900만 달러, 컴퓨터 9억7300만 달러, 무선통신기기 4억7600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수출 증가율을 보인 무선통신기기(418.6%)는 글로벌 수요증가에 힘입어 홍콩에 대한 수출이 2366.2%, 베트남 308.6% 등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중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도 431.3%, 203.1%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자동차는 5월까지 총 12.7%의 수출감소를 보여 4개월연속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자동차 수출 주력시장인 브라질, 쿠웨이트가 각각 68.7%, 31.3%의 감소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중국 118억9900만 달러(20.9%), 미국 20억4700만 달러(10.8%), 대만 13억9900만 달러(3.2%), 베트남 10억9400만 달러(29.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운현 도 경제통상실장은 “엔저 현상으로 일본에 대한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FTA영향으로 미국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FTA 발효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선 다변화를 위한 해외마케팅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