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교량 수중우물통기초, 과연 안전할까?
한강교량 수중우물통기초, 과연 안전할까?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3.06.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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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수중에서 하는 보수공사는 품질보장 안돼"

서울시의회 박태규 의원이 26일 제247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에서 "탁도가 높은 한강 물 속에서 이뤄지는 보수공사가 과연 품질을 보장할 수 있겠느냐"면서 한강교량 수중우물통기초의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과감한 예산투자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한강교량 20개 중 30년 이상 된 노후교량이 9개나 되는데 교량 기초의 안전성에 의문점이 있어 실태 파악 차 한강교량 수중우물통을 직접 점검해 보았다고 전하면서, 서울시의 수중 점검결과를 보면 일부 관통균열, 콘크리트 기준강도 이하, 콘크리트 탈락, 철근노출 등이 발견되어 긴급한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이에 대한 보수공사의 품질이 확보되기 위해서는 가물막이 등을 통해 겉으로 들어난 상태에서 보수공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손상정도가 심한 일부 수중우물통을 제외하고는 예산부족 문제로 가시권 및 작업 한계가 있는 수중에서 잠수부에 의해 이뤄지다 보니 보수공사의 품질관리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시행한 동호대교 일부 수중우물통기초의 정밀안전진단에서 균열보수 부위에 대한 코어채취 정밀조사결과 과거 수중에서 시행된 주입보수가 대부분 불량이었음이 드러났다.

박 의원은 "현재 일부 손상이 심한 수중우물통기초들에 대해서만 가물막이 공법을 이용하여 보수하고 있는데 과감한 예산투자를 통해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피력하고, 손상이 커진 상태에서 보수하면 구조물의 수명연장 효과는 작을 수밖에 없다면서 손상이 커지기 전에 미리 완벽한 보수공사를 통해 한강교량 수중우물통기초의 수명연장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