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위기 경보 '주의'로 상향
사이버위기 경보 '주의'로 상향
  • 강리라 기자
  • 승인 2013.06.2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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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추가피해 대비...北보복성 소행 가능성

 

 
정부가 사이버위기 경보를'주의'로 상향 했다.
정부기관과 언론·방송사 해킹사고와 관련, 추가 피해발생에 대비해 25일 오후 3시40분 부로 사이버위기 경보를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악성코드 유포지·경유지를 차단하고 유출된 개인정보를 유포하는 사이트 3곳을 차단 조치했다.
현재 합동대응팀은 피해기관을 대상으로 해킹 원인과 경로 규명 등 원인조사를 위해 악성코드 등을 채증·분석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동시 다발적으로 해킹을 당해 서버가 다운되는 등 피해가 접수돼 수사 인력을 현장에 보냈다"며 "현재 피해확인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해킹 사건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다는 점 등을 미뤄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력을 지닌 세력에 의한 해킹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공식 홈페이지가 외부세력에 의해 해킹 당했다.
해킹을 당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위대한 김정은 수령'과 '통일대통령 김정은장군님' 등의 문구가 등장했다. 또 'We Are Anonymous. We Are Legion. We Do Not Forgive. We Do Not Forget. Expect Us. 민주와 통일을 지향하는 어나니머스코리아'라는 문구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조선일보 홈페이지도 해킹됐다. 조선일보 홈페이지는 메인 페이지의 일부가 보이고 기사는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현재 새누리당 시·도당 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 울산 등 8개 시·도당 홈페이지가 해킹 당해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번 해킹은 '어나너머스'가 예고한 46개 북한 주요 사이트에 대한 해킹을 앞두고 발생해 북한의 보복성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추가적인 해킹공격의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민간·공공기관에 대해 인터넷 서버 등에 대한 보안취약점 점검과 보안조치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하고, 피해발생 시 즉각 관계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