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현장행정 빛났다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현장행정 빛났다
  • 수원/임순만 기자
  • 승인 2013.06.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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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첫 재선 김문수 지사의 7년을 돌아보다

일자리 창출 87만9000여개… 전국 일자리 절반 만들어

소외지역 주민 감동의 선물 ‘찾아가는 문화활동’ 호평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다음달 1일 민선 5기 취임 3년을 맞는다. 경기도 역사상 첫 재임 지사라는 기록을가지고 있는 김 지사로서는 실질적으로 취임 8년차를 맞는 셈이다. 

지난 2006년 취임 첫해 규제완화를 외치며 시작된 김 지사의 민선 4·5기는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할인제 실시, 무한돌봄, 삼성전자의 100조 규모 투자유치, 현장행정 정착이란 굵직한 성과를 이끌어 내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민선5기 마무리 1년을 앞 둔 시점에서 김문수 지사의 지난 7년간 주요성과를 삶의 질 향상과 경제·일자리, 행정개혁 등 3개 분야별로 되짚어 봤다.

 

-대한민국 복지정책의 표준이 된 무한돌봄

김 지사의 취임 첫 해였던 지난 2006년 경기도의 복지예산은 1조7991억원으로 전체예산 대비 16.2%였다. 올해 경기도의 복지예산은 4조4407억원으로 2006년 대비 146.8%가 증가했다. 전체예산 대비 28.5%로 비중 역시 크게 증가했다.
2008년 겨울 첫 선을 보인 경기도의 무한돌봄 사업은 시작과 함께 국내 복지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해진 규정 내에서, 어려운 사람이 직접 도움을 받으러 돌아다녀야 했던 기존 복지제도 아래서 무한돌봄이 선보인 선지원 후심사, 무한돌봄센터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는 신선 그 자체였다. 지난 6년간 8만1214가구를 대상으로 886억원을 지원해 온 경기도의 무한돌봄은 현재 정부의 희망복지지원단을 비롯해 국내외 각 자치단체 복지정책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무한돌봄과 함께 경기도는 꿈나무안심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보육제도도 선보였다. 전국 최초로 맞벌이, 저소득 가정 자녀들의 보육과 교육을 위해 시작된 꿈나무안심학교는 현재 507개소에 527개 교실이 운영 중이며 올해부터 실시된 정부의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의 모태가 됐다.
-환승할인으로 도민 1인 평균 연간 33만원 요금 절감
경기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복지의 한 개념이라고 본다면 김 지사의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할인 정책은 분명 성공적인 복지정책이다. 지난 2007년 7월 처음 시작된 경기도의 대중교통 환승할인은 도민 인지도 87.4%, 도민 만족도 85.1%를 기록할 만큼 민선 4기 김 지사의 대표적인 성공정책이었다. 경기버스 탑승객 일평균 143만명 증가, 서울 유·출입 차량 일평균 3만8000대 감소 등의 지표가 말해주듯 대중교통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자 1인당 연간 평균 33만원 요금 절감이라는 가계부담 경감 효과도 가져다 줬다.
광역버스 직선화노선 확대, 외곽순환도로 경기순환버스 운행 등 수도권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노력중인 경기도는 현재 GTX 조기추진 T/F팀을 운영하는 등 GTX 조기 착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외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활동·평생교육관
지난 2008년 한센촌을 처음 방문한 김 지사는 민선5기 들어 소외된 이 곳 주민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행복학습관은 현재 포천 장자, 연천 다온, 양주 천성, 남양주 성생, 양평 상록 등 5개 한센인 정착촌과 파주 우정 등 사할린 동포 정착마을 4곳, 동두천 걸산마을 등 오지마을 3곳 등 12개 마을에서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에 힘쓰고 있다.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예술활동 역시 김 지사의 대표적 문화사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06년 43개 공연단체가 111회 공연을 실시한 찾아가는 문화예술활동은 작년에는 183개 공연단체가 참여해 926회의 공연을 실시하는 대형사업으로 변모했다. 지난 7년 동안 3918회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105만2478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문화 교육 분야는 공공도서관 정책이 인상적이다. 지난 2008년 130개였던 경기도내 공공도서관 수는 현재 193개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도서관 1관당 도민 수 역시 2008년 8만6864명에서 현재 6만2984명으로 대폭 줄었다.

-7년 동안 전국 일자리 절반 만들어
김 도지사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경기도정의 화두를‘ 일자리창출’ 이라고 밝힐 만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해 왔다.
김 지사 취임 이후 다양한 기업지원과 취업정책을 통해 경기도가 만들어낸 일자리는 모두 87만9000여개(통계청 발표)로 같은 기간 전국에서 만들어진 일자리 182만6000개의 48%를 차지한다. 민선 4기 동안 49만4000개, 민선 5기 현재까지 38만5000개로 7년 동안 전국에서 만들어진 일자리 2개 중 하나가 경기도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지난해 경기도일자리센터 수원역 상담실을 개소하고, 도-수원시-경기고용노동지청-수원애경역사(주) 간의 취업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등 기업유치 활동 돋보여
일자리 창출에 있어 김 지사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외국인투자 유치였다. 지난 4월까지 김 지사가 유치한 외국인 투자는 130개 업체 172억6000만 달러다. 직접고용 효과만 6만170명, 간접고용효과 31만7706명까지 합치면 38만명에 이른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과 자금지원도 확대했다. 지난 7년 동안 경기도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자금융자 지원은 3만8465개 업체 9조1000억원에 이른다. 보증지원은 27만9741개 업체에 8조4040억원이다.
건국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삼성전자 유치도 경제분야의 큰 성과 중 하나다.
지난 2009년부터 삼성전자 유치에 공을 들인 김 지사는 2010년 사전입주협약 체결, 지난해 7월 용지매매 분양계약 체결에 이어 지난달 삼성전자 전용 산업단지 착공을 이뤄냈다. 평택고덕 삼성전자산업단지는 평택시 고덕면, 지제동, 장당동 일원 395만㎡(약 120만평) 규모로 조성돼 삼성전자가 진행해온 국내외 생산라인 투자 중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완공예정인 이곳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생산시설 및 의료기기를 비롯한 신수종사업 생산시설을 조성하고 3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공무원이 민원인을 찾아 길거리로 나섰다
민선 5기 김 지사의 별명은 현장지사다.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를 표방하며 재선에 성공한 김 지사는 취임식 대신 의정부 가능역에서 무료급식을 실시하며 특유의 현장행정을 시작했다.
김 지사의 가장 대표적인 현장 행정은 365.24 언제나 민원실과, 찾아가는 도민안방, 민원전철 365, 찾아가는 일자리버스 등 이른바 ‘도민 밀착 행정서비스 4종 세트’다.
365.24 언제나 민원실은 이름 그대로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24시간 도민들의 민원을 해결해 주는 행정서비스다. 지난 2010년 3월 문을 연 후 여권발급, 생활민원현장처리, 무료 법률상담 등 다양한 민원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찾아가는 도민안방은 공공기관 방문이 어려운 도민들을 위해 공무원들이 직접 찾아가 도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 찾아가는 도민안방이라는 이름으로 3개 팀이, 북부청사에는 2개 팀이 매일 도내 곳곳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2010년 출범이후 현재까지 총 51만5000건의 민원상담을 처리했다.
도민들의 교통수단인 전철을 이용해 민원서비스를 실시하는 민원전철 365는 행정의 개념을 바꾼 대표적인 창조행정 사례로 꼽힌다. 2010년 11월 출범한 민원전철은 현재 서동탄과 성북을 하루 4회 왕복운행하며 총 8만1136건의 상담을 실시했다.

-‘청렴영생 부패즉사’의 정신으로 부정부패 몰아내
경기도청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1272명으로 전국 1위다. 과중한 업무에 각종 개발사업도 많아 공무원의 청렴문제는 늘 경기도의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전국 16개 시·도 청렴도 평가에서 경기도가 10위를 하자 김 지사는 청렴영생(淸廉永生) 부패즉사(腐敗卽死)를 외치며 고강도 청렴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고위직청렴도 평가, 청렴 해피콜, 청렴성 자가진단, 행동강령 평가, 청렴정책보고회 개최 등 다양한 청렴시책을 실시한 결과 경기도는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2010년 6위, 2011년 1위, 지난해 3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3년 연속 청렴도 우수 이상의 성적의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