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로 일부 ‘절벽도로’로 전락
소도로 일부 ‘절벽도로’로 전락
  • 신아일보
  • 승인 2008.04.1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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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관리 미흡으로…주민들 불만 ‘고조’
경기도 광주시가 지난 20여년간 주민들이 사용하던 소도로 40여곳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도로 일부가 갑자기 절벽도로로 변하는등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또 올 장마철 집중 호우가 발생하면 토사 유출로 인근 100세대가 커다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여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20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광주시 경안동 산20-55번지 일원의 도로는 지난 1977년 2월2일 경기도 고시 15호로 도시계획시설 정비계획 도로로 수립됐지만, 장기간 미집행 돼 있는 상태로 있어 주민들은 통상적으로 도로로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오랜세월 도시계획을 입안만 하고 집행을 하지 않은 관계로 주위가 난개발로 무분별하게 도시화가 형성돼 이 소도로는 약 7M 정도 절벽처럼 변해 있어 주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물론 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이다.
이같은 사실은 시 당국이 인지하고도 아직 아무런 대책조차 세우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 4기를 맞아 조억동 시장은 광주의 변모를 주창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이런 장기 미집행 사업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주민들의 원성이 나온 지역 역시 시가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지역인데 시가 개발을 구상 하면서 우선적으로 기반 시설인 도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함에도 이를 방치해 주민 안전을 위협 한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주민 박모(45)씨는 “조 시장이 자신의 생색만 나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이처럼 수십년 된 현안들에 대해선 신경조차 쓰지 않고 있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주민들이 보고 있는 것이라며, 선심성 정책이 자신의 위상을 올려 주는 것이 결코 아님을 다음 선거에서 시장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발에 혈안이 돼 있다 보니 미집행 사업에 대해선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이처럼 장기간 미집행으로 인한 피해를 보는 시민들의 정신적.물질적 피해에 대해 향후 시에 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한대 부시장은 “현재 시 전체적으로 미 집행된 소도로들이 여러 곳 있는 것은 인지하고 있으나 아직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민원이 제기되면 그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늘어 놓고 있다.
한편 광주시 관내에는 도시계획 소로 정비계획이 수립된 지 20년이 넘는 장기 미집행 건수가 무려 4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 할 것으로 보인다.
송기원기자
kws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