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 동난다’ 지구촌 곳간 穀소리
‘쌀이 동난다’ 지구촌 곳간 穀소리
  • 신아일보
  • 승인 2008.04.19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구촌에 ‘쌀 수급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식량위기 확산 속에 각국이 수출통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가격이 폭등해온 국제 곡물가는 올 들어 50%이상 폭등, 30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뛰었고 세계 식량 재고량은 지난 1970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식량 수입국들이 식량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식량 수출국들은 일제히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식량위기로 세계5위의 식량 수입국이고 곡물 자급률이 25%로 OECD회원국 29개국 중 26위 수준인 우리로서는 에너지 위기보다 더 심각한 파장에 휘말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하나의 위안은 주곡인 쌀만은 거의 자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다.
그러나 쌀마저 폭등 세여서 언젠가는 개방과 관세화로 갈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현재의 자급률로 안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곡 수급과 생산 가격 정책의 장기 구상을 새로 가다듬어야 할 중요한 국면이다. 한국은 이번 쌀 파동의 영향권 밖에 있지만 전체 곡물 소비량의 4분의 3을 수입 하는 나라로써 구경만 할 수는 없다.
국내수요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옥수수와 대두 밀의 가격은 지난 1년간 각각 73%, 65%, 100%급등 했다. 세계적인 쌀 부족 현상이 다른 곡물로 번져 지구촌이 전면적 식량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도 나온다. 곡물가격이 뛴 것은 고도 성장국인 중국과 인도의 식량 수요가 급등한 반면 자연 재해에 따른 흉작과 바이오 연료 생산 증가로 공급은 정체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식량 수출국들이 자국 내 물가 상승을 막고 전략 비축분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을 중단 하면서 품귀현상이 확산 됐다.
자국민이 먹을 양식부터 챙기겠다는 수출국들의 식량 민족주의를 탓하기 힘든 것이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쌀 468만t 으로 식용과 가공용을 합한 총 수요량(416만 3000t)보다 많다. 공공 비축용으로만 69만 5000t의 재고가 확보돼 있다.
에너지 위기와 금융 위기 우려도 세계가 불안해 하는 터에 쌀 걱정이나마 덜 수 있는 것은 다행이나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국토가 좁다는 한계 있지만 그럴수록 미래를 내다보는 ‘식량안보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실행에 옮겨야 한다.
우리는 늦었지만 수입대상은 다변화하고 해외 농업 개발 투자를 학대하는 등 눈앞에 닥친 식량위기에 대처 해야 한다. 우리의 더 큰 걱정은 이 같은 식량위기가 몰고 올 국제신용은 필연적으로 국제 금융파동으로 이어질 지도 모른다. 식량 에너지 국제신용의 트리픈 파동은 막연한 가능성보다 우리에게 급속히 다가오고 있다. 신속한 대내적 대비책이 필수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