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서둘러 체제정비 나서
선진당, 서둘러 체제정비 나서
  • 신아일보
  • 승인 2008.04.17 1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당 도미노에 “분열 막자” 결속 강화
자유선진당은 4.9총선 후 낙선자들이 줄줄이 탈당하는 등 분열 조짐을 보이자 당내 ‘결속’을 강조하며 서둘러 체제정비에 나섰다.
선진당은 16일 오전 당무회의를 통해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일괄사퇴 하고, 당을 새롭게 정비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날 당무회의가 끝난 후 신은경 대변인이 탈당 의사를 밝힌데 이어, 강삼재 최고위원이 지난 11일 탈당계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오후에는 이회창 총재를 대선때부터 도왔던 이혜연 공보특보가 탈당하는 등 ‘연쇄탈당’ 움직임마저 보였다.
이에 따라 선진당은 당초 다음주께 발표하기로 했던 사무총장과 대변인 인선을 서둘러 발표하며 내부 동요를 미리 차단했다.
이날 사무총장에는 박상돈 원내대표가, 탈당한 신은경 대변인의 후임으로 김창수(대전 대덕), 박선영(비례대표) 당선인을 공동 대변인에 각각 임명했다. 사무부총장에는 허성우 종합상황실장이 유임됐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발령 소식을 발표 몇시간 전에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수 당선인은 17일 “대변인에 임명됐다는 소식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에 총재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박선영 당선인만 해도 당초 당 안팎에서 ‘정책’쪽을 담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 터라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권선택 의원은 “당내 정비를 위해서라도 나갈 사람은 빨리 정리하고 남은 사람들끼리 결속을 다져야 한다”며 “조만간 시도당을 정비하고 조직 작업을 끝내면 당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단결하게 될 것”이라고 ‘결속’을 강조했다.
선진당은 총선 이후 ‘보수대연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당 정비 작업이 마무리 되는 대로 보수세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