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재추대 움직임 확산
손학규 대표 재추대 움직임 확산
  • 신아일보
  • 승인 2008.04.1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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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내 “더 이상 최적의 인물은 없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당 대표 경선 불참 선언에도 불구하고 친(親)손학규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손 대표를 재추대 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13일 손학규 대표와 친손(孫)계 수도권 의원 20여명이 회동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세력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더불어 최근 당내 수도권과 호남권 당선자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이같은 관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민주당 수도권 당선자와 호남권 당선자 수는 각 26명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다 옛 열린우리당 출신들이 많은 수도권 의원들과 구 민주당계가 많은 호남권 의원들이 서로 견제론을 펴고 있어 갈등이 양산되고 있다.
손학규 대표측은 13일 모임의 성격을 친목 도모 차원 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전당대회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열린 회동이라는 점 때문에 당 안팍에서는 경계하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손 대표가 대선 패배론에 젖어있던 민주당을 추스르고 인사파동 대치정국에서 정면 대결을 벌여 한 때 총선정국 주도권을 거머쥐는 등 민주당의 구원 투수 역할을 해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최적의 인물은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손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당대표 누가 하겠느냐 하면서 내 이름이 들어가 있는데 저는 빼줘야 한다”며 “분명하고 확고하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예의를 지켜달라”고 자신의 당 대표 도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수도권 회동에 참여한 민주당 김동철 당선자는 손 대표가 대리인을 내세울 가능성에 대해 “대리인은 당을 확고하게 장악한 사람이나 할 이야기”라며 “손 대표가 범민주 개혁 세력에 들어온지 얼마 안됐는데 누굴 대리인으로 내세우겠는가”라고 반박했다.
김 당선자는 또 “회동은 단순히 선거 끝나고 당선 축하겸, 낙선자를 위로하는 자리였다”며 “손 대표가 당권을 목표로 한다면 모르지만 당권경쟁 신호탄이라는 관측은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전성남기자
jsnsky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