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한민국 첫 CEO 출신 대통령”
“내가 대한민국 첫 CEO 출신 대통령”
  • 신아일보
  • 승인 2008.04.1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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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1번가’뉴욕서 대부분 경제관련 일정에 할애
李대통령 ‘세일즈 외교’ 전력…투자유치 성과
물류회사 프로로기스社 10억달러 등 6건 성사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규제 완화와 한국 투자를 강조하고 나서는 등 ‘세일즈 외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 9시(한국시간 16일 오후 10시)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한 데 이어 미국 주요 경제인 초청 오찬간담회, 한국투자환경설명회, 수행 경제인과의 만찬 등 ‘세계경제 1번가’인 뉴욕에서의 체류기간 대부분을 경제관련 일정에 할애했다.
특히 물류회사인 프로로기스사로부터 1조원(10억불)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한 것을 비롯 5건의 대규모 투자유치 사업을 성사시키는 등 실용주의적 세일즈외교의 성과도 얻어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제이미 다이몬 JP모건 회장 등 미 경제인 89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투자환경설명회에서 연설을 통해 새정부의 경제철학과 국가 브랜드를 홍보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은 지난 12월 저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면서 ‘선진 일류국가 건설’이라는 신성한 임무를 주셨다”면서 “이런 임무를 실천하기 위해 세계 경제의 중심에 있는 ‘빅애플’ 뉴욕을 취임후 첫번째 방문지로 택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을 믿고 자본과 기술 그리고 노하우를 투자해 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발전의 숨은 공로자”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경제활동에 장애가 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모든 규제들은 원점에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최초의 CEO출신 대통령”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 너무 기업친화적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면 저는 더 기업친화적으로 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설명회에선 특히 특별수행단으로 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경제살리기 동참의지를 설명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제이미 회장, 존 테인 메릴린치 회장, 피터 그라우어 블룸버그 회장 등 미 금융계·재계 인사 25명을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한국에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주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세계적인 물류회사인 프로로기스사에서 한국에 10억불을 투자하는 양해각서(MOU)를 정부와 경기도와 함께 3자간 체결했다”면서 “부동산개발 회사인 코잘사도 5000만불을 추가 투자해 총 1억4000불을 한국에 투자키로 했고, 일랙트릭스 아트사에서 2000억불, 반도체장비회사인 매쓴사, 엔진부품 제조회사인 메틀린사에서도 각각 1000억불을 한국에 투자키로 확정지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