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 폭락…Fed의 금년중 경기부양 정책 축소 가능성 발표로
미국 주가 폭락…Fed의 금년중 경기부양 정책 축소 가능성 발표로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6.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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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미국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부양 정책의 일환으로 매입하는 채권의 규모를 축소해 2014년 중엽에는 완전히 종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함에 따라 폭락했다.

Fed가 매월 850억 달러 상당의 채권을 매입한 것은 금리를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주가를 부추겨왔다.

그러나 이제 Fed는 미국 경제가 회복됐기에 이런 경기부양 정책을 종결시킬 태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206포인트(1.4%)가 떨어져 1만511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22포인트로 동율인 1.4%의 하락을 기록해 1628로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8.89포인트(1.1%)가 떨어져 3443.20으로 마쳤다.

이날 주가는 Fed가 정책결정을 발표한 뒤부터 점차 떨어지기 시작하다가 벤 버냉키 Fed의장이 미국 경제가 개선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부양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발표하자 급속히 떨어졌다.

주가하락에 대한 반동으로 10년짜리 국채의 이율은 2.31%로 올라 3월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웰스파고 브라이빗뱅크의 채권부문 책임자인 조지 러스낙은 Fed의 발표 직후 "Fed는 지금 줄타기를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금융시장이 양적완화 정책의 점차적인 축소에 대비하도록 하는 동시에 그 축소 정책이 너무 과하거나 급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키려 한다"고 진단했다.

Fed의 채권매입 정책은 몇년 전의 경기침체로 바닥에 떨어졌던 주가를 끌어 올려 S&P500지수는 올들어 14.2%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