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풍수해 대비 행동 요령 숙지·실천해야”
“여름철 풍수해 대비 행동 요령 숙지·실천해야”
  • 온케이웨더
  • 승인 2013.06.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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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태풍 시즌 돌입…안전대책 필수
올 여름은 불볕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장마도 평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중국 북부지방의 찬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장마전선이 형성돼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기상청은 이달 17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가 시작돼 19일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7일 오후 중부부터 장마가 시작돼 며칠 새 일부 지역에선 벌써 150~200㎜의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도 6∼8월 사이 9∼11개가 발생해 이 중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엔 7호 태풍 카눈부터 시작해 14호 덴빈·15호 볼라벤까지 한반도에 상륙해 큰 피해를 입혔다. 올해도 제4호 태풍 '리피'가 지난 18일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해상에서 발생해 일본으로 향해 북상 중에 있다. 21일(금)쯤 제주에 간접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본격적인 장마와 태풍 시즌을 맞아 평소 태풍과 장마에 대비하는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게 좋겠다.
 
▲지난해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풍으로 파손된 신호등 <사진=온케이웨더>
 
▶가정과 상점은 노후시설물 보수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 가정과 상점에서는 노후 시설물을 보수해두는 것이 좋다.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간판 등을 단단히 고정하고 집 주변 배수구를 점검해 막힌 곳을 뚫는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선에는 가까이 가지 말며 전기 수리는 태풍이 지나간 뒤로 미룬다.
 
태풍 예보 시 유리창 파손을 막으려면 테이프와 젖은 신문지를 붙인다. 지난해 태풍 볼라벤 때도 젖은 신문지를 붙이는 일명 ‘태풍신문지’가 주목을 끈 바 있다. 보수를 했더라도 태풍이 불 때는 창문 가까이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상습 침수지역은 대피장소와 비상연락 방법 사전 숙지
 
상습 침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대피장소와 비상연락 방법을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거주지역이 수해 상습지구·고립지구·하천범람 우려지구 등 피해 우려지역에 속하는지를 파악하고 지정된 학교 등 대피장소와 헬기장 위치를 알아둔다. 위기 시에 대비해 가까운 행정기관의 전화번호를 알아두고 이웃 간에 연락처를 공유한다.
 
▲지난해 8월 침수된 서울 강남역 주변 모습 <사진=트위터>

▶농어촌 지역은 농수산물 피해 없도록 철저한 준비
 
농어촌 지역은 농수산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좀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농촌지역 주민들은 농업시설물과 경작지 용·배수로를 점검해 농작물 피해를 막아야 한다. 배수로를 정비해 물 빠짐을 원활하게 하고 모래주머니를 이용해 하천물이 넘쳐흐르지 않게 대비한다. 과수원의 흙이 유실되지 않도록 비닐·부직포 등으로 덮고, 농기계와 가축은 안전한 장소로 옮겨 놓는다.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시설은 바람에 날아갈 것을 대비해 단단히 묶어둔다. 특히 비닐하우스는 낮은 강도의 태풍에도 쉽게 망가져 큰 피해를 야기한다. 바람에 의해 비닐하우스가 통째로 날아가거나 뽑히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복재가 찢어진 곳을 사전에 찾아 비닐접착용 테이프를 붙인다.

▶해안지역은 태풍·호우 시 어망과 어구 미리 철거하고 선박 대피
 
해안지역에서는 태풍·호우 시 어업활동을 중단하고 선박을 단단히 묶어야 한다. 배의 파손 부분을 사전에 보수하고 통신장비와 항해장비·구명장비가 튼튼한지 점검한다. 대피선박에는 고무타이어를 충분히 부착하고, 어망과 어구는 태풍이 오기 전에 미리 철거해서 피해를 줄인다.
 
▶공사장에서는 취약요인 정비
 
공사장에서는 공사 작업을 즉각 중지하고 떠내려가거나 파손될 우려가 있는 기자재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하천 주변의 공사장은 강우량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수위 상승에 대비한 차량통제를 실시한다.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요인에 대한 정비를 해서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이동 중 태풍을 만나면 신속히 안전지대로 대피
 
이동 중 갑자기 태풍을 만날 경우에는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보행자는 우산을 쓰지 말고 큰 건물 안으로 대피한다. 천둥이나 번개가 칠 때는 전신주와 큰 나무 밑을 피해 낮은 곳으로 이동한다. 차량 소유자는 자동차가 호우에 휩쓸려 갈 것을 대비해 주차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하천 변에 세워두거나 침수가 예상되는 건물 지하공간에 주차한 차량을 고지대로 이동시킨다. 차량을 운행할 때는 저단기어로 맞춰놓고 운전한다. 물에 잠긴 도로나 잠수교 등은 피하고 평소 잘 아는 길을 이용한다.
 
▶등산 중 호우를 만나면 서둘러 하산
 
태풍·호우 시 등산객은 하산을 서두르거나 급히 높은 지대로 피신해야 한다. 물살이 거세 휩쓸릴 위험이 큰 계곡 근처에는 가지 않는다. 강가 근처에서 야영을 하거나 낚시를 하던 중에는 물건에 미련을 두지 말고 신속히 대피한다.
 
소방방재청 방재대책과 최병진 사무관은 “소방방재청 홈페이지 국가재난정보센터에서 국민행동요령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미리 숙지해서 이행하면 전반적인 예방이 될 수 있다”며 사전준비를 강조했다.
 
스마트폰으로 재난 속보를 받는 방법도 있다. 안전행정부와 소방방재청에서는 국민이 재난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국가재난안전센터 앱(재난알리미)과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난알리미를 설치하면 기상특보정보 등 실시간 재난문자를 받을 수 있다. 재난알리미 앱을 통해 국민행동요령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재난위험 신고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