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전투기 도입 전쟁시작
차기전투기 도입 전쟁시작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06.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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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3사 가격협상 각축전

8조3000억원에 달하는 건군 이래 최대 무기도입 사업인 차기전투기(F-X) 사업의 마지막 관문인 가격입찰이 시작된다.
18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28일까지 F-X 사업 수주 경쟁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입찰서를 접수 받는다.
입찰에는 F-35A를 내세운 미국 록히드마틴과 F-15

SE의 보잉, 유로파이터의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이 참여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최근 각 업체들과의 절충교역협상과 전투기 동체, 엔진, 무장, 레이더 등 부분별로 가격을 흥정하는 가격협상을 마무리했다.
따라서 후보업체들이 총 사업비 개념으로 전체 가격을 제시하는 가격 입찰은 가장 마지막 단계다. 가격입찰은 11일 동안 하루 최대 7차례, 총 30여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가격 입찰을 통해 정부가 책정한 8조3000억원 내로 가격이 정해지면 후보 업체들과 가계약을 체결하고 기종결정평가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사업 재검토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파이터와 F-15SE는 상업구매 방식으로 확정가를 제시하지만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한 F-35A는 확정가를 제시하지 않는다.
F-35A가 차기 전투기로 선정되면 록히드마틴이 미 공군에 공급하는 가격에 맞춰 매년 국내 공급가격이 결정된다. 입찰에 참여할 업체들은 자사 전투기가 최종 기종으로 선정될 경우 각종 혜택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EADS사는 항공전자 소프트웨어(S/W) 소스코드 등 기술 이전과 수십억 유로에 이르는 국내 업체 부품 구매는 물론 차기 전투기 60대 중 53대를 한국 내에서 조립 생산하는 조건을 내세웠다. 보잉은 수십억 달러 상당의 국내 항공업체 생산 부품을 구매하고 공군이 활용할 합성전장모의시스템(LVC)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