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장애인복지관 직원, 비리 폭로 ‘파문’
시흥장애인복지관 직원, 비리 폭로 ‘파문’
  • 신아일보
  • 승인 2008.04.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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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간부 공문서위조등 혐의로 고발장도 제출
경기도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사회복지사등 직원들이 복지관 비리를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은 복지관 간부를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까지 제출, 복지관 비리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될 전망이다.
사회복지사 최모씨(44.여) 등 직원 3명은 14일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장애인종합복지관 비리폭로’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관의 여러가지 문제점을 내부적으로 해결하려 했으나 복지관.법인에서 안일하게 대처했고 일부 묵인해 해결점을 찾지 못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을 위한 운영이 아닌 내실은 없는 복지관 사업확장에만 전념하는 기관에 조금 깨끗한 정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몇몇 직원이 법인 이사장에게 호소문을 보내 내부 감사도 진행됐으나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폭로했다.
특히 “후원받은 CMS후원계좌만 450여건에 이르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현금과 현물로도 수십차례 지원을 받았다”며“하지만 후원자들이 보내준 후원금.물품이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되는 것을 보며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뿐”이라고 강조한 뒤 후원금 등 각종 문제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0일에는 복지관 간부 A씨(39)를 공문서위조 및 동행사.사기.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흥시는 조만간 현장 방문을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 후 문제가 있을 경우 행정적.재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집행된 예산 가운데 직원수당.운영비 등 잘못 지급된 2600여만원을 회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현재 법인에서 자체조사를 벌여 일부 사항을 확인했고 전 관장이 사표를 내기도 했다”며 “아무튼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복지관측으로부터 대기발령조치를 받고 업무가 정지된 상태다.
송한빈기자 hbs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