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자금’ 미국 법인도 연루
‘CJ 비자금’ 미국 법인도 연루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6.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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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백억 이동 포착… 수사 확대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미국 등 해외 법인을 이용해 비자금 수백억원을 조성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CJ그룹이 해외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나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 중 일부를 미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으로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규모와 용처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검찰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CJ미국법인장인 김모씨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임원들이 인도네시아 법인에 근무한 것으로 가장해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법인장을 지낸 정모 CJ제일제당 부사장 등을 소환해 조성 경위와 규모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이 1998년부터 2005년까지 회삿돈 600억~700억원을 빼돌리고 510억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 회장이 일본에서 차명으로 구입한 빌딩 2채와 관련해 회사에 35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해외 법인을 통한 비자금 조성과 관련, CJ일본 전·현직 법인장 배모씨와 구모씨를 소환해 조사했고, ‘금고지기’로 불리는 CJ홍콩법인장 신모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대표)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