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전 안전, 우리 시설로 확인한다
세계 원전 안전, 우리 시설로 확인한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3.06.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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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국가 참여 원자력 안전 국제 공동연구 추진

국내 연구진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제기된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국제적인 공동연구를 우리 기술로 구축한 실험시설을 활용해 이끌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열수력안전연구부가 자체 기술로 구축해 운영 중인 ‘아틀라스(ATLAS·가압경수로 열수력(냉각재 유동과 열전달 현상)종합효과 실험장치)’를 이용해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OECD·NEA)의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주관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OECD·NEA의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를 주관하는 것은 원전 사고가 발생할 때 증기폭발의 원인을 규명하고 올해 초 마무리한 OECD-SERENA(Steam Explosion REsolution for Nuclear Application)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다.
내년 3월 착수되는 이번 아틀라스 프로젝트에는 3년 간 250만 유로(한화 약 37억5487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외 참여기관이 예산의 절반을 부담한다.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중국 등 13개국 18개 기관이 참여한다.
원자력연구원은 아틀라스를 이용해 실험을 수행하고, 생산된 실험 자료를 참여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ATLAS는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등을 축소 제작해 원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와 고장을 실제 압력과 온도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대형 실험시설이다.
우라늄 핵연료 대신 방사능이 없는 전기 가열봉을 이용해 다양한 사고를 방사선 사고 우려 없이 모의 실험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아틀라스 실험결과 분석 등 공동연구 전반을 이끌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