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수 교육 "5·16은 군사정변" 첫 인정
서남수 교육 "5·16은 군사정변" 첫 인정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6.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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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제316회 국회(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14일 '5·16'이 군사정변이고 '5·18'이 민주화운동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5·16'과 '5·18'에 대한 역사 인식을 묻는 민주통합당 이용섭 의원의 질의를 받고 사실상 '5·16'이 군사정변, 5·18이 민주화운동임을 인정했다.

먼저 이 의원이 서 장관에게 "5·16과 5·18은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대립된 이슈라고 생각하냐"며 "5·16은 군사정변이냐, 구국의 혁명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서 장관은 "5·16과 5·18 둘 다 교과서에 기술된 내용을 존중한다"고 답했고 정 의원은 이에 다시 "자꾸 답변을 피하지 말라"며 "군사 정변이냐는 거냐"고 되물었다.

서 장관은 이에 "그렇다"고 짧게 답해 5·16이 군사정변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같은당 박혜자 의원도 오후에 속개된 전체회의에서 서 장관에게 " 5·16과 5·18이 정치적으로 대립된 이슈냐"며 서 장관을 압박했다.

서 장관은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교육과정이나 교과서에 정의돼 있는 그런 역사적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역사 교과서에 기술된 5·18 내용에 대해서도 질의가 오갔다. 박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와 민주주의 실현 요구하는 학생과 시민 시위가 일어났다. 신군부 세력이 무력으로 진압하자 학생들은 시민군을 조직해 저항했다'라고 서술된 지학사의 역사 교과서를 들고 나와 서 장관에게 "무엇에 대한 기술이라고 생각하냐"고 질의했다.

서 장관은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기술로 생각된다"고 답했고 박 의원은 "5·18 민주화 운동이 이렇게 기술되는 것이 옳다고 보냐. 189명의 시민이 계엄군에 의해 무고하게 죽어갔는데 과연 이것으로 끝난 거냐"고 되물었다.

서 장관은 "그 부분은 집필자가 학생들에게 어떤 내용으로 전달할 것인지를 여러가지로 고려해 기술한것으로 생각된다"며 "교과서에 있는 모든 내용에 대해 존중하고 아무런 이의가 없다"고 답변하는 등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