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봉림산단 조성, 주민 반대 잇따라
김해 봉림산단 조성, 주민 반대 잇따라
  • 김해/강종복 기자
  • 승인 2013.06.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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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마을 대책위, 조성계획 백지화 요구… 시 “행정행위 중단된 상태”
▲ 산성마을 대책위원회는 10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봉림산단 조성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주민 반발로 무산된 김해시 생린면 봉림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승인 신청서가 1년여 만에 시에 재 접수되자 또 다시 반대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봉림산단 조성반대 산성마을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장수)는 10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봉림산단 조성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봉림산단 입주업종은 화학제품, 종이와 종이제품, 고무와 플라스틱제품, 1차 금속 제조업이다”며 “이런 공장이 들어와서 오염을 시킨다면 삶의 터전인 마을은 없어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평화롭게 살던 산성마을 주민들은 무슨 죄가 있어 산업단지 조성문제로 서로 반목하면서 생림면이 두 편으로 갈라져 싸워야 하느냐”며 “이 모든 것을 감수할 만큼 개발이 그렇게도 중요하고 산업단지가 김해시민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생림초등학교 학부모와 김해교육연대도 같은 이유로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4월10일 사업승인 신청서가 재 접수됐지만 같은 달 23일 주민설명회가 주민 반대로 무산되면서 현재 행정행위가 중단된 상태”라며 “취수장에서 15km 권역 내여서 환경에 영향을 주는 폐수 배출업소는 수도법에 의해 입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봉림산단은 생림면에서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D업체가 실수요자 개발 방식에 따라 조성하는 생림면 봉림리 산 116-4번지 일원 22만㎡ 규모의 산업단지로, 지난 2010년 9월사업계획 승인 신청 이후 주민 반대에 부딪혀 같은 해 11월자진 취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