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 “北, 핵보유국 인정못해”
미·중정상 “北, 핵보유국 인정못해”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3.06.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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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핵화 촉구 상호 공조 강화키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새 시대를 선언했고, 북한 비핵화 필요성 등 많은 중요 현안에 의견을 같이 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국가안보담당 보좌관 톰 도닐런은 8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 이틀 간의 성과를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 관련 이슈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봤다”며 “양국 모두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닐런 보좌관은 “앞으로 미국과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상호 공조를 강화하고 대화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브리핑에 함께 참석한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역시 “이번 회담은 양국 새 지도부가 들어선 후 첫 대화와 교류의 기회였고, 건설적이고 역사적인 만남”이라면서 “지난 이틀 간 두 정상은 회담을 열고, 산책하고, 식사하면서 공식, 비공식 일정으로 8시간 이상 함께 보냈고, 사이버 안보 문제, 기후변화, 북한 핵 문제 등 많은 주제를 둘러싸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아울러 양 위원은 “두 정상은 양국 간의 차이를 극복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고, 상호 존중과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대국 관계 모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핵 문제에 관련해서는 “시 주석이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 미국과 같은 반대 입장이라고 오바마에게 말했다”며 “중국은 미국과 같은 입장과 목표가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